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실종된 70대 여성이 실종 신고 약 11시간 만에 발견됐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3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신모씨(76)의 자녀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에 따르면 일행 2명과 함께 고사리 채취에 나선 신씨는 31일 오전 11시쯤 일행과 헤어진 후 혼자 남아 작업을 이어갔다. 오후 6시40분쯤 신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자녀는 이후 어머니 휴대폰이 꺼져 있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은 신고 접수 약 11시간만인 1일 오전 10시18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려니목장에서 신씨를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 길 잃음 사고 중 40%가 봄철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11건 중 274건(53.6%)이 봄철에 집중됐다.

유형별로 보면 고사리 채취를 하던 중 길을 잃은 경우가 209건으로 전체 4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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