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생명수 역할을 했던 용천수 정비가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용천수 6곳에 대해 친환경적 정비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비대상 용천수는 Δ안갯물(조천읍 신촌리) Δ바른물(한림읍 옹포리) Δ채기물(서귀포 예래동) Δ새물(애월읍 중엄리) Δ절물(애월읍 광령1리) Δ하물(애월읍 애월리) 등이다.

용천수는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흐르다가 해안가 등에서 솟아나는 지하수를 뜻한다.

도는 인위적인 시설물을 비롯해 과도한 시멘트 시설 철거 등 자연성 유지를 위한 정비에 중점을 두고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 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정비사업은 6월 중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발주될 예정이다.

서 도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사업 신청을 받았으며, 지하수·인문·경관·환경단체·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사업 대상을 선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물팡·물허벅 등 제주의 생활문화를 만들어 낸 용천수를 보전하고 역사적 가치를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마을에서도 용천수 주변 정비, 퇴적물 청소 등 자발적인 관리가 병행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역 용춘수는 1999년 조사 당시 총 1025곳으로 파악됐지만 2013~2014년 조사에서는 661곳으로 줄었다. 용천수 270곳은 매립·멸실됐고, 94곳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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