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27일 제주 단체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목회자모임 일행 중 1명은 제주 방문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의 12개 교회 관계자 25명은 제주에 온 후 2박3일간 주요 관광지를 돌고 27일 돌아갔다.

그런데 일행 중 A씨(여·40)는 29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검체검사를 받았고, 30일 확진판정이 났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이들 일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6명이다.

제주도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 가운데 B씨(61·안양시)는 일행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A씨보다 이틀 앞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특히 제주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던 B씨 가족 가운데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2~3일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점 등을 감안해 B씨의 경우 증상발현일 기준으로 제주 입도 전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B씨는 지난달 25일 이전 감염돼 제주에 내려왔고, 전파력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달 26일의 경우 야외 관광지나 뷔페에서 마스크를 안 쓴 경우가 있었는데, 이날 뷔페를 이용한 도민 등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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