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체여행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0·여·군포 38번) 일행과 접촉한 가족을 둔 제주 학생 4명에게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A씨 일행 관련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진 도내 학생 수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 등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A씨 일행과 접촉해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 부모들의 자녀들이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이 2주간 자가격리하며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급 학교에 방과 후 다중이용시설 이용 금지, 대면접촉 소모임 자제 등의 학생 생활지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29일 오후 6시 기준 등교 전 자가진단앱으로 의심 증상이 확인돼 등교 중지 조치된 학생 수는 268명(초 82·중 50·고 127·특 4), 등교 시 의심 증상을 보여 귀가 조치된 학생 수는 57명(초 18·중 14·고 25)으로 집계됐다. 등원 중지 또는 귀가 조치된 유치원 원아 수도 3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학생 수는 38명(초 8·중 11·고 19)으로,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제주 다녀간 관광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등교 수업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학교 현장 지원·협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 일행 총 25명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렌터카를 타고 제주 곳곳을 관광했다. 이 때 A씨 일행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159명으로 현재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다.

A씨 일행 중에서는 A씨가 지난달 30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B씨 등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B씨의 경우 제주에 오기 전인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이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