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은 "제주에 불어닥친 4‧3의 광풍이 2년 뒤 한반도 전체를 뒤덮었다"며 "제주 사람들은 4‧3이 덧씌운 이념의 굴레를 벗고자 전쟁에 자원입대했고, 이유도 모른 채 이뤄진 예비검속에 의한 대규모 희생 앞에 숨죽여 통곡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념의 대립은 제주에 큰 상처와 비극을 남겼지만 제주 사람들은 용기있게 이념의 선을 뛰어 넘었다"며 "평화와 화해, 인권의 꽃을 피워내 한반도에 그어진 갈등과 질곡의 선을 지워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70년의 기억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를 실현해야 한다는 모두의 소명을 일깨워준다"고 평화인권교육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6·25 전쟁으로 전사한 호국 영령들을 추모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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