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준 제주국제대 총장이 총장직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또다시 직위해제됐다.

제주국제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강 총장에 대한 직위 해제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강 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의 건이 의결된 뒤 이번 이사회에서 강 총장의 소명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정옥 동원교육학원 이사장은 최근 내부 서신에서 "전임 이사회는 지난해 7월 강 총장을 해임했으나 강 총장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법원을 통해 지난해 10월 지위를 회복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해임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실적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고 직위 해제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Δ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재임용 관련 인사규정 임의 개정·공포 Δ한국사학진흥재단 '2020년도 예산안' 보고 누락 Δ대학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 임의 포기 Δ2021학년도 학과·정원 비조정 등에 대한 문제제기다.

동원교육학원은 도내 사립대학 지도·감독기관인 제주도에 이에 대한 감사도 의뢰했다.

다만 강 총장은 이 같은 동원교육학원의 주장에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국제대는 이번 강 총장에 대한 동원교육학원의 직무정지·직위해제 조치에 따라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총장 직무대행은 부총장이 공석인 관계로 김덕희 학생처장이 맡는다.

동원교육학원은 조만간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대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강 총장은 한국산업은행 사외이사와 제주국제대 경영사업단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제2대 제주국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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