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 생산지-소비지간 농산물 직배송 유통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6일 제주칼호텔에서 '위기의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 농업·농촌 발전전략은'을 주제로 열린 '제5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병화 국장은 '코로나로 인한 지역 및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제주도의 농업정책 방향' 발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제주농업은 큰 변화에 직면했다"며 "실제로 가정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은 가격이 올라간 반면 외식이 줄면서 식당 등에서 대규모로 소비되는 농산물은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 같은 변화는 향후 제주농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3개월을 비교했을 때 2~4월 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27%로, '감소했다' 비중 14%보다 높았다"며 "반면 수입산 농산물 구매는 '감소했다'는 비중이 32%로, '증가했다'는 비중 7%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주농업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농산물 선순환 구조와 생산지-소비지 직배송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 국장은 "제주도정은 농산물의 수급 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유통비 절감을 통한 생산 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 도민의 먹거리 요구 충족을 위해 '제주 농산물 도내 우선 소비'라는 먹거리 선순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실행조직이자 컨트롤타워인 (가칭) 광역푸드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매시장 군집 거래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농산물 운송 방식이 산지전자경매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방식을 통한 농산물 직배송 유통 시스템을 확대하고 생산농가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연계한 창업을 유도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5회 제주플러스포럼은 제주연구원·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뉴스1 공동주최, 뉴스1제주·제주플러스포럼 공동주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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