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최근 제주 학교 급식실에서 잇따라 발생한 손가락 절단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018년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모두 4건의 음식물 감량기에 의한 손가락 절단·골절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먼저 "아이들을 위해 일하다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 노동자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 "같은 기계의 의해 반복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면 관련 사고들은 노동자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기계 설비에 의한 것"이라며 "설비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노동자와 함께 근본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노동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드는 일도 함께 진행하겠다"며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전날 제1차 회의를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Δ노사 공동 조사 실시 Δ노사 공동 안전교육자료 수립 Δ학교 음식물 감량기 선정위원회에 조리사·조리실무사 등 급식실 노동자 참여 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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