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30만원의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전액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 영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소정양(19)이다.

오양은 지난 1일 오후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를 들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은 현재 제주도교육청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만 7세 이상 모든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30만원의 지원금을 말한다.

오양은 "어머니의 제안으로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복지관에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를 선뜻 내놓았다.

오양과 복지관은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오양의 또래 친구들을 위한 교육교재나 교구 등을 구입하는 데 이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기부 뿐 아니라 오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정기 후원도 하고 있다"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오양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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