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는 연일 물폭탄이 쏟아진 반면 제주에는 열흘째 폭염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온열질환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제주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린 이후 제주도내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했다.

제주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일까지 총 17건이 신고됐다. 이 중 70.6%인 12명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후 발생했다.

폭염특보 첫날인 7월28일 하루에만 3명이 발생했으며 이어 30일 3명, 31일 1명이 추가됐다. 8월 들어서는 1일부터 3일까지 5명이 늘었다.

지난 4~5일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없었다.

폭염특보는 6일 현재 제주 남부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제주 서부, 북부, 동부에는 여전히 발효된 상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으로는 일사병(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지속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제주도는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 건강수칙으로는 물 자주 마시기, 외출 시 햇볓 차단 등으로 시원하게 지내기,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기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서부와 북부, 동부는 폭염영향 ‘주의’ 단계이며 제주 남부와 추자도는 ‘관심’ 단계로 설정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을 보면 오후 3시 기준 제주(북부) 32.7도, 외도 31.0도, 애월 30.9도, 대흘 30.5도, 강정 27.0도, 제주남원 27.3도, 송산 27.9도, 월정 31.2도, 구좌 29.3도, 고산 28.3도, 한림 29.5도 등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무더운 날씨는 밤 사이에도 이어져 제주 북부를 기준으로 열대야 현상도 10일째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 북부지역에서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9.7도로 나타나 역대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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