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는 24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시정 목표로 설정해 자연가치와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태민·새누리당)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사청문회를 열어 제주시장 수행능력과 도덕성, 제주시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 질의했다.

고 예정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제주도는 관광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적 경관을 더 많이 활용하는 성장 위주의 발전을 추구하면서 자연을 왜곡시키는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면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라는 시정 목표를 설정해 자연가치와 문화의 가치가 함께하는 크고 작은 이야기로 행복한 제주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 예정자는 “도시의 평면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어 청정한 환경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제주다움을 지키고 가꾸는 데 창의적으로 실천적인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예정자는 “시민생활 불편에 밀접한 쓰레기·교통·주차문제, 중산간지역과 자연녹지지역의 난개발 문제 등에 대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토론하며 해결방안을 함께 만들어 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고 예정자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문화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지역산업의 특성화로 새로운 경제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등 제주시정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오라관광지 개발 등 ‘청정과 공존’의 방향, 심각한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제주시 현안과 시민복지타운 체비지 매입 경위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싱겁게 끝났다.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제주상고와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5년 공직에 입문한 뒤 제주시 부시장,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국제자유도시본부장,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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