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후 침몰한 32명민호(32톤·제주 한림선적) 실종자 중 인도네시아 선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총 7명의 승선원 중 실종자는 인도네시아 선원 한 명으로 줄었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8분쯤 제주시 삼양1동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변사체 1구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 확인 결과 명민호 인도네시아 선원 A씨로 파악됐다.

해경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시신 발견을 통보한 상태다. A씨는 인도네시아 가족에 인계될 예정이나 가족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 대사관 등을 통해 위임장을 받아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실종된 선원 7명 중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의 시신 등 총 6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비병행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총 7명의 승선원이 탑승한 32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쯤 서귀포 성산항에서 출항해 제주시 한림항으로 향하다가 3시간여 만에 전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 신고는 오후 7시27분쯤으로 사고 지점은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으로 접수됐으나, 선체가 파도에 떠밀리면서 발견된 지점은 오후 9시8분쯤 제주항 북서쪽 1.6㎞ 해상이었다.

이후 30일 새벽 구조작업 중 선체가 강풍과 큰 파도에 휩쓸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히며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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