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 및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 예열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하고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정가는 일찌감치 선거정국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3명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달 '제주경제 길에서 미래를 묻다'를 타이틀로 연중 프로젝트 형식의 민생 현장탐방을 시작했다. 그동안 역량을 집중했던 '제주 4.3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비등하다.

위성곤 의원도 주변에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주에너지포럼'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송재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 참석 및 4·3특별법 약속 요청' 발언 등으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몸을 낮춘 상황이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기에 사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이사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당시 무소속)와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원희룡 지사가 속해 있는 국민의 힘에서는 아직 후보군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 힘 제주도당측은 원 지사의 도지사 불출마가 예견됐던 수순이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후보군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도지사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장성철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등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정당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내년 제주지사 선거는 제주 제2공항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민여론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군들은 정상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또 지방선거보다 3개월 앞서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3월9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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