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정연주 전 KBS사장을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연주 임명은) 방송을 장악해 국민여론을 장악하고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은 흑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징벌적 언론배상법과 한 세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간 정연주의 삶은 방송 중립성 훼손의 역사"라며 "KBS 사장으로서 임기 내내 정권을 편들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호를 '나팔수'라 붙여도 어색함이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인간 정연주의 삶은 이 정권 내로남불의 원조다"라며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면제를 공격했지만, 정작 자신의 두 아들은 미국 국적자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연주의 방송장악과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동일하다"며 "이는 국민 여론에 대한 도전이다"라고 했다.

원 지사는 "정연주는 인간 킹크랩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김동원)이다"라며 "뒤에서 조용히 숨어있다가 자신에게 이익이 될 일이면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문재인 리더십이지만 그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5기 위원으로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황성욱 전 방통심의위 상임위원 등 7명을 위촉했다.

국민의힘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심위원장 내정설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 추천을 거부했다.

5기 위원들의 임기는 2024년 7월22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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