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발길이 좀처럼 줄지 않아 방역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30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3만8927명(내국인 기준)이 제주를 찾아 월 방문객이 102만6769명을 기록했다.

4월부터 4개월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누적 관광객은 6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5만5332명에 비해 23.8% 증가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코로나 여파 속에서 1000만명을 겨우 넘었던 지난해 기록을 가볍게 넘길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가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온라인 설문조사(중복 응답 가능)'를 한 결과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31.1%)'이 2위를 차지해 제주도가 코로나 이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전염병 안전지역'이어서 선택했다는 응답도 24.4%를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에서는 관광객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최근 게스트하우스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가족 관광객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 방역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말부터 다음주까지 '7말8초'가 방역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코로나 확산이 지금보다 덜했던 지난해의 경우 8월1일(토요일) 4만9219명, 8월2일(일요일) 4만7093명으로 이틀만에 10만명이 방문했다.

도 방역당국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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