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중도사퇴를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중도사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2일 사임 통지서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집행부를 통해 사임 통지서가 전달된 직후 좌 의장은 집무실에서 의장단 협의를 거친 제주도의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범 운영위원장, 정민구 부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강연호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도정 공백이 한층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제주 출신으로서 대통령 선거 출마 도전은 매우 뜻깊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산적한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로서의 임기를 끝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남은 11개월 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으로 축소된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며 “제주도정은 코로나19라는 급박한 위기 대응체계가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더욱 견고하고 강력히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도의회는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도정 현안을 한층 더 챙기겠다”며 “시급한 현안들이 지역되는 일 없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양 기관이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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