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던 제주교육감 보수 후보 2차 단일화가 6일 성사됐다.

고창근(72·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예비후보와 김광수(70·전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고 후보와 원팀이 돼 6월1일 교육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단일화를 결정할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합산에서 김 후보가 고 후보를 불과 0.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2일 이석문 예비후보(63·현 교육감)를 포함해 3명을 대상으로 한 언론사 여론조사 2개 이상의 지지율(적합도, 선호도, 지지도 등)을 모두 합산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통상적인 여론조사 결과라면 오차범위 안이지만 양측은 단 0.1%라도 앞선 후보가 승리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김창식 전 교육의원과 1차 단일화에 성공한 고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두문불출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결국 4일만인 이날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후보는 "심경이 복잡하다"며 "캠프 참모들은 지금도 수용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그러나 양측의 합의는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교육가족과 청소년들이 지켜보는데 교육자로서 약속을 뒤집을 수는 없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김 후보와 전교조 출신의 이석문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하게 되며 이번에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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