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하수도 자산에 대한 조사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가 새롭게 책정돼 향후 하수도 요금에 반영될 전망이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이달부터 8개월간 1억6500만원을 투입해 하수도 원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자산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실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 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자산 실사용역’은 1994년 상하수도본부가 공기업 특별회계로 전환된 후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실사는 현금성 자산과 무형자산을 제외한 가동설비자산 및 운휴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가동설비자산은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등 장기적 이용을 목적으로 한 자산이며 운휴자산은 현재 가동이 중지된 자산을 말한다. 현재 1조4294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도내 하수처리장과 중계펌프장 등 현장실사와 함께 각종 하수도관망 관리시스템 등 자료조사를 병행해 정확한 자산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실태, 실무 절차, 관리 개선방안을 담은 자산관리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하수도 자산규모는 생산원가에 반영되는 만큼 실사 결과에 따라 하수도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보다 합리적인 총괄원가 산정으로 요금현실화율을 제고해 하수도 서비스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도민 부담을 경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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