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교육감 선거는 다시 한번 '진보 대 보수' 구도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3선에 도전하는 전교조 출신의 이석문 후보(63·현교육감)와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광수 후보(70·전 교육의원)가 2018년 선거 이후 4년만에 재대결을 한다.

4년 전 선거에서 득표율 51.2% 대 48.8%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이들은 최근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이번 선거 역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지지도)에서 이후보는 32.7%, 김 후보는 28.9%로 오차범위 내였다.

◇진보 대 보수 지지층 '뚜렷'…부동층 표심은?
4년만에 숙명의 재대결을 펼치는 두 후보는 같으면서도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들은 도내 라이벌 명문고인 오현고(이석문)와 제일고(김광수) 출신이다.

이들의 사범대학교 전공 과목은 입시의 양대축인 영어와 수학이다. 이 후보는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 김 후보는 같은 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전공했다.

이 후보는 전교조 제주지부장과 교육의원을 거쳐 15~16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김 후보 역시 교육의원으로 입지를 다졌고 2018년과 올해 선거에서 연속으로 보수 단일후보를 꿰찼다.

진보 대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들 답게 지지층이 정당과 도지사 후보에 따라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 인용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47.3%)와 같은 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 지지자(45.7%)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 후보는 국힘의힘 지지자(42.9%)와 허향진 후보 지지자(50.7%)의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없다·모름·무응답' 등 부동층(38.4%)이 후보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아 향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정책 기자회견에서 서거 13주기를 앞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을 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불통 교육감으로 몰아세우며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자신을 일방적인 보수가 아닌 정책적으로 진보까지 아우를수 있는 중도 성향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제주도교육감 지지도 조사는 언론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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