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제주가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도의 평균 기온은 최근 30년 간 평균 대비 1.5도 높은 22.7도로 6월 기준으로는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기록은 2021년 6월에 기록된 22.8도였다.

여기에 평균 최고기온도 25.7도로 역대 1위, 평균 최저기온은 20.3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시기별로 보면 지난달 하순에 기온이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순 제주도 평균 기온은 25.4도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점별 평균 기온은 제주(북부) 23.9도, 서귀포(남부) 22.5도, 성산(동부) 22.1도, 고산(서부) 22.1도로, 기상청은 한라산 지형에 따른 푄 현상(Foehn·습한 공기가 산지를 넘어가며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뿐 아니라 지난달 제주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각각 1.3일, 2.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북부)의 경우 폭염 일수 5일, 열대야 일수 6일로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고산(서부)와 서귀포(남부)의 경우 각각 2일, 1일의 역대 1위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특히 고산(서부)에서는 지난달 29일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관측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 고온다습한 북태평앙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북상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고, 장마철 북태평양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 상승효가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어 "밤사이 많은 구름으로 인해 열을 가두는 효과가 더해져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매우 높고 때 이른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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