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무적해병의 신화'를 남긴 제주 출신 해병 3·4기를 기리는 '해병 3·4기 호국관'이 2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문을 열었다.

해병 3·4기 호국관은 약 10년 간의 대대적인 내·외부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 약 694㎡(210평)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는 △건립취지 △3·4기 탄생 배경 △6·25 전쟁 주요 참전 전투사 △사진·유물 전시 등 6개 테마로 꾸며졌다.

해병 3·4기 호국관이 자리한 곳은 해병 3·4기가 1950년 8월 6·25 전쟁 참전을 위해 훈련을 받던 당시 사용했던 막사가 있던 자리다.

이 곳에서 출정을 준비했던 해병 3·4기는 1950년 9월1일 제주 산지항 출항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지구와 장단·사천강지구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는 역사를 썼다.

해병대는 해병 3·4기 호국관을 상시 개방해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홍보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해병대의 창조적인 미래는 과거 유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계승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해병 3·4기 호국관 개관이 해병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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