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 29일 핼로윈 기간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제주에서도 관련 행사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3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11월28일까지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를 전면 취소했다.

관광공사는 핼로윈 기간(10월 29일~10월 31일)에는 분장을 한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가애도기간에는 야간 조명을 켜지 않는 등 핼로윈 관련뿐만 아니라 행사 전체를 하지 않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주최하고 '디스커버 제주'가 주관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색달해수욕장에서 예정된 '중문 핼로윈 페스티벌' 마지막날 일정도 취소됐다.

디스커버 제주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태원 할로윈파티에 일어난 큰 사고를 접하며 국민적 추모와 애도를 해야 하는 시기에 마지막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취소를 결정했다.

제주민속촌에서 30~31일 예정됐던 핼로윈 DJ파티도 중단됐다.

또 제56회 제주도민체육대회 폐회식은 애초 계획보다 간소화해 시상식 정도만 할 예정이다.

도 보건복지여성국은 핼러윈 행사가 예정된 펍, 클럽 등 유흥업소를, 농축산식품국은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 민박을 점검한다.

관광국과 특별자치행정국은 제주시와 서귀포 등 각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의 규모를 파악하며 국가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주최·주관 기관, 단체 등과 행사 축소 및 취소 등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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