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서울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30일 "제주도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제·행사,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진행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서울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긴급 상황점검회의에는 강동원 도민안전실장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했으며, 현재 상황과 도민 신고, 부서별 주요 추진 조치를 공유했다.

오 지사는 우선 인명피해 사망자 중 도민 포함 여부, 소방안전본부 실종자 접수 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지 확인된 제주도민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로 14명의 소재 파악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원 위치 파악이 완료됐다. 탐라영재관 입소생 222명도 전원 모두 소재가 확인됐다.

오 지사는 소방·경찰, 서울본부 등 유관부서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고 진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당부했다.

축제·행사 및 시설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안전위험요인 점검 및 조속한 정비 등을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된 유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촘촘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유관기관 및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합동으로 점검하는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결과의 후속 조치를 재확인하고, 1000명 이상이 참석하거나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가 30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한만큼 공직기강 강화도 주문했다.

애도 기간 동안 제주지역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 부서별로 이태원 사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3호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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