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는 11월24일부터 제주도 식당과 카페 등에서 매장 내 일회용 종이컵과 빨대 사용이 금지된다.

제주도는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식당·카페 등 식품접객업소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규제품목을 확대, 일회용 종이컵과 빨대, 젓는 막대, 우산비닐 사용을 금지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식품접객업 매장 내 사용이 금지된 일회용품은 일회용 컵·접시·용기·수저·포크·나이프, 일회용 나무젓가락·이쑤시개, 일회용 비닐식탁보, 일회용 봉투·쇼핑백, 일회용 면도기·칫솔·치약·샴푸·린스, 일회용 응원용품, 일회용 광고선전물 등 18개 품목이다.

이번에 4개 품목이 추가되면서 22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추진에 따른 업종별 대상 품목에 따라 일회용품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집단 급식소나 식품접객업의 경우, 포장·배달 시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일회용품을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또 장례식장 내 식품접객업 중 조리시설과 세척시설을 모두 갖춘 경우도 일회용품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비닐봉투 사용금지는 현재 대형마트 중심으로 적용됐지만 앞으로 편의점을 포함해 종합소매업 및 제과점까지 규제가 확대한다. 다만, 면적 33㎡ 이하 매장은 제외한다.

체육시설에서는 막대풍선이나 비닐방석 등 합성수지 재질 응원 용품 제공 및 사용이 제한된다.

일회용품 사용규제 위반 시 업소의 규모와 위반 정도에 따라 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도는 일회용품 규제 대상 업체가 매장 내 종이빨대를 도입하고 포크나 나이프는 다회용으로, 비닐봉투는 종이 소재로 대체할 것을 권하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정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선도적인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청정 제주 조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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