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1일 이태원 참사 추모 논평을 내고 "꽃다운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사고수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당 차원에서도 수습과 대책 마련에 있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추모성명을 통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며 "정부는 경찰과 소방인력, 의료진의 지원과 신속한 신원확인 등 유가족 피해 지원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또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참사 영상과 사진은 고인과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지우기 어려운 상처를 준다"며 "도를 넘은 영상 유포와 혐오표현을 자제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불행한 참사의 충격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너무나 가슴 아픈 참담한 비극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자 분들의 이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국가애도기간 동안 제주도당 지도부 이·취임식 등 예정된 행사를 연기한다"며 "지역위원회와 당원들에게도 불필요한 당내 행사 자제와 음주 등 불필요한 개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행정.정무부지사, 간부공무원 등과 함께 제주도청 별관 2층(스마트워크비지니스센터)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양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청년이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도 이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원내대표, 도의원들과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김 의장은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54명(외국인 26명 포함)이다. 또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경상 116명)이다.

희생자 중 한 명은 지난해 대전에서 제주로 이주한 2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유족들은 현재 대전에 거주하고 있고, 빈소도 대전에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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