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동성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의 한 남교사가 구속 송치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학생도 5명으로 늘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제주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학생 5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5일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교육청이 벌인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과정에서도 신체접촉, 성희롱 및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추가로 나와 경찰 수사가 확대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수조사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답변한 학생들 중 경찰 조사를 꺼린 학생들도 있었다"며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범죄사실이 소명돼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상대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성인지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입건 직후 직위 해제됐으며,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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