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역 특유의 학력 선호로 빚어지는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 정책들을 펴고 있다.
뉴스1제주는 ‘고졸 성공신화 우리가 열어요’를 주제로 14회에 걸쳐 이 같은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지원 정책과 특성화고별 운영 방향,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한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고졸취업 성공시대'를 맞아 학생 개인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에 여념이 없다.

'더불어 배우며 나날이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다양한 수업혁신을 시도하며 진학과 취업이 아닌 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다.

제주중앙고는 보통과와 함께 상업정보계열에 특화된 특성화학과를 운영하는 등 진학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학교운영으로 학생들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 보통과·특성화학과 통합 운영…양질 취업처 발굴
1953년 제주상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제주중앙고는 1988년 학교법인 천마학원에 인수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학과 개편을 단행하며 학교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07년에는 지금의 '제주중앙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일반계 보통과를 신설하면서 보통과와 특성화학과를 통합한 일반계 고등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제주중앙고는 보통과(6학급·224명)와 함께 문화콘텐츠과(12학급·389명)와 금융비즈니스과(12학급·382) 등 2개의 상업계열 특성화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콘텐츠과'는 문화콘텐츠 분야 CEO 양성을 목표로 Δ미디어 콘텐츠 Δ영상제작 Δ광고 콘텐츠 Δ전자 상거래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비즈니스과'는 지식분야 핵심인력 육성을 목표로 Δ비즈니스 영어 Δ기업·경영 Δ회계실무 Δ증권거래 Δ마케팅·광고 등의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중앙고의 취업률은 약 20%. 여학생을 선호하는 취업처의 특성과 학교 여학생 비율이 3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낮은 취업률은 아니다.

제주중앙고는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KB국민은행, 공무원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테크노파크 등에서의 취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 수업혁신에 역점…"막연한 꿈 보다 탄탄한 준비로"
제주중앙고는 올해 초 '제주형 자율학교(다혼디 배움학교)'로 지정됐다.

고등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된 것은 제주중앙고가 처음이다. 제주중앙고는 제주특별법 특례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제주중앙고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실시하는 등 수업혁신을 역점 교육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학교장의 혁신 의지가 확고한 데다, 체제 개편 경험이 많아 체계적인 혁신 수행에 유리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특성화학과와 보통반이 혼재돼 있다는 점과 사립학교로서 교사의 인사이동이 없다는 특성으로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취업사례를 봐도 KB국민은행에 취업한 홍주원씨의 경우 금융자격증 없이도 내신 성적과 학급 임원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의 풍부한 경험 만으로 금융권 취업에 연이어 성공했다.

이 외에도 제주중앙고에서는 Δ다혼디 공감 취업 아카데미반 운영 Δ다혼디 공감 취업동아리 운영 Δ산·학 MOU 체결 Δ산업체 전문가 초청교육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채칠성 제주중앙고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확실한 준비 없이 막연한 꿈을 갖고 접근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연계 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진학이든 취업이든 학생들이 탄탄한 준비 속에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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