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흠 의원.(제주도의회 제공) ⓒ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의회는 성매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경흠 제주도의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김경학 의장은 이날 강 의원이 지난달 28일 제출한 사직서에 서명했다.

지방자치법 제89조와 도의회 회의규칙 81조에 따라 의원이 폐회 중 사직서를 제출하면 의장이 허가할 수 있다.

김 의장은 "이번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욱 강한 윤리의식과 지속적인 자정노력을 기울여 도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명심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유흥업소에서 외국인 여성을 성매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제의 유흥업소 업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해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술값만 계산했고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 의원은 같은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제명됐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만 28세의 나이로 '아라동 을' 지역구에 당선, 역대 최연소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2월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83%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한 사실이 적발돼 의회에서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강 의원의 사직으로 제주도의회 의원수는 44명(정원 45명)으로 줄었다. '아라동 을'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4월10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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