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제주미래비전으로 내걸었지만 한 해가 저물도록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이 제주도로부터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관광정보 스마트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제주관광공사에 제주관광정보 홈페이지인 ‘제주 놀멍쉬멍’ 사이트 운영을 이관, 사업비 6억4000만원을 들여 ‘visitjeju.net’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놀멍쉬멍’ 사이트 관리부서의 관광정책과 이관 및 제주관광공사의 재이관 과정에서 현재 운영 중인 ‘놀멍쉬멍’ 사이트 관리는 아예 뒷전이라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모바일 앱의 경우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로부터 관리 이관을 받은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1년간 방치했으며, 도 또한 공사의 관리 누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새롭게 추진돼 온 신규 스마트플랫폼 구축사업도 당초 올해 5월 사업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도서비스 등 부적격 처리로 인해 업체에 지체보상금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스템 구축 완료시점에 기존 사이트 이관 데이터의 노후화, 정보 업데이트 미흡으로 인해 시스템은 구축해놓고 정작 콘텐츠 정보의 연결이 어려워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스마트관광섬을 구축한다더니 온라인 관광 마케팅이 그야말로 구멍이 숭숭 뚫렸다”며 “새로운 시스템 오픈이 이뤄지면서 제주 방문 의사가 있거나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온라인 관광정보 제공 부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스마트플랫폼 구축 예산 6억4000만원을 일 잘하는 관광공사를 보냈는데 집 틀만 만들어놓고 오픈을 못하고 있다면 콘텐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업무를 맡은 관광공사가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보다 완벽하게 추진하게 위해 그런 것 같다. 올해 12월까지는 꼭 오픈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에서 진행 과정과 향후 계획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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