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다져온 변화와 혁신의 토대 위에 제주경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422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규모 세수 결손 등으로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2024년도 예산은 경제 혁신과 민생 복지, 행복공동체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위기라는 이유로 미래를 방치하지 않고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업무추진비 등 행정운영 경비를 20% 이상 감축해 이를 경제와 복지, 제주가치 구현 등 민생안정 재원에 편성했고 특히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사회복지 예산은 지난해보다 1.42%p 증액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그린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민간 항공우주산업 등 신성장산업 활성화에 집중해 혁신 경제성장을 이뤄내면 현재 3%대인 제조업 비중이 10%로 높아져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대전환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돌봄 복지를 강화하고 단단한 도민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지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고 돌봄으로 사회공동체의 역할을 강화해 도민 누구나 걱정없는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해 혁신을 이끌 밑거름으로 키우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일반회계 5조8139억원, 특별회계 1조3965억원 등 모두 7조2104억원 규모로 편성한 '2024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 세수 결손, 경직성 경비 증가, 경기부진 등 재정여건이 악화되면서 올해(7조639억원)보다 2.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1년(0.12%)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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