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7시24분께 서귀포 남서쪽 약 22㎞ 해상에서 근해연승어선 A호(33톤·서귀포 선적)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24.3.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마라도 어선 전복 사고 이틀째인 2일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10.5㎞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어선이 사고 선박 A 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오후 1시 7분쯤 단정을 이용해 해당 시신을 인양해 확인한 결과, 실종된 선원 B 씨(55)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화순항으로 입항하는 경비함정을 통해 시신을 옮겨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 해상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오후에도 A 호 선내 수중수색에 다시 나설 방침이다.

앞서 해경은 1일 오전 7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선 갈치잡이 어선 A 호가 전복됐다는 민간 어선의 신고를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이 사고로 A 호 선장 박 모 씨(66)와 한국인 선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또 A 호에 접근하던 해경 항공구조사 1명의 경우 선체와 충돌하면서 요추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A 호 선원은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 등 모두 8명이다.

그러나 이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1명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쯤 헬기로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선원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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