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지역 총선 구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주요 정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됐지만,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후폭풍으로 인한 보수성향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와 민주-진보진영간 추가적인 선거연대 등으로 제주 3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갑'…3파전?, 4파전?
제주시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전략공천으로 인해 양자대결에서 최소 3파전, 최대 4파전의 다자대결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문대림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관(58)을 공천했다. 문 비서관은 경선에서 '현역' 송재호 의원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49)을 전략공천했다. 고 전 보좌관은 2005년부터 4명의 국회의원을 보좌했다.
단독 면접을 보고도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56)은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59)도 예비후보를 사퇴하지 않은 채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을'…민주-보수진영 대결양상
제주시을 선거구는 3파전으로 굳혀진 모양새다.
총선 연대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민주진보개혁연대 단일후보로 민주당 김한규 의원(49)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을 일찌감치 공천하고,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녹색정의당에선 강순아 전 녹색정의당 제주시을 당협위원장(39)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민주당과 녹색정의당간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귀포'…다자구도 가능성 남겨
서귀포시 선거구는 애초 양자대결로 점쳐졌지만,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으로 다자구도 가능성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위성곤 의원(56)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인재영입 1호'인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61)을 공천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반, 탈당한 허용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66)이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62)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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