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22대 총선에 출마한 제주 후보들이 11일 오후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제주도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탈당했거나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들을 만나 최대한 설득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당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진 예비후보와 허용진 전 도당 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후보는 공천 탈락 이후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허 전 위원장은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제주시갑 선거구 공천과 관련해 김 후보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한 지 20여일만인 이달 5일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일 이곳에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장 총장은 "(당에선)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후보를 내지만 기존에 신청했던 후보들은 서운함이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중앙당에선 지금 분산돼 있는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의 본선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탈당 인사들이 복당한다면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총장은 또 다음 달 3일 제주4·3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요청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반드시 제주를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는 지난 17대 총선부터 제21대 총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들이 3개 선거구(제주시갑을 및 서귀포시)에서 5회 연속(서귀포시는 6회) 승리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그 전신을 포함해 20년 넘게 제주에서 단 1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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