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제주도의 초청을 받은 아세안, 유럽, 아프리카 등의 25개국 주한대사들과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이 올레길로 출발하고 있다.2024.3.16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한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에 20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였다.

이들은 제주도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협업한 '주한외교단 초청 제주정책문화 연수사업' 참가자들이다.

이번 연수에는 아세안, 유럽, 아프리카 등을 비롯해 25개국 주한대사들이 참여했다.

연수 둘째날인 이날 주한대사들은 제주올레 7코스 일부 구간을 걷기위해 모였다.

이날 제주 하늘은 잔설이 남은 한라산 백록담이 선명하게 보일만큼 맑았고 푸른 바다에는 내리쬐는 봄 햇살이 부서져 마치 하얀 보석이 쏟아진 듯했다.

주한대사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로돌프 파스퀠레 온두라스 대사는 "제주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환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바닷길을 걸을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제주정책문화 연수사업'에 참여한 유럽, 아프리카 등의 25개국 주한대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4.3.16 ⓒ News1 고동명 기자

전날인 15일 제주에 온 이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프로젝트 설명회를 시작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등을 둘러보고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에서는 제주 연무용단의 '신아외기 소리' 문화공연, 제주 주요정책 설명회,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유치 홍보영상 상영, 제주 삼다수 및 제주화장품 홍보 등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기후위기 극복과 평화 실천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해법을 제시하면서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지방외교의 선구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주한외교단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는 연대와 협력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길 걷기를 마친 주한외교단은 이날 제주 잔칫상 로컬푸드 체험, 제주기업 제스토리 견학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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