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자치경찰단이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제주 모 고교에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을 배치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4일부터 해당 학교에서 자치경찰 1명이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변인은 "(자치경찰 배치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3개월 동안 시범 운영 후 타 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고교에 배치된 자치경찰은 1학년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순찰, 등·하교시 교통안전 지도 등 활동을 한다.

이 학교에선 작년 10월 18일 교내 화장실의 갑 티슈 속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를 교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학교 재학생이던 A 군이 작년 9월 중순부터 학교 여자 화장실과 제주시내 식당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차례 불법 촬영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A 군은 불법 촬영물을 사회관계망(SNS)에 퍼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A 군은 이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퇴학 처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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