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홍보 포스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19일부터 4월 7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임형묵 감독의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게의 제주어)' 생태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동남참게를 비롯한 15종의 게를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붉은발말똥게, 갯게, 두이빨사각게, 달랑게 등 법적 보호종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임 감독은 "게는 바다의 대표적 청소 동물로서 주변 식물들이 잘 성장하도록 돕고 사람을 비롯한 큰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는 매우 유익한 생물"이라며 "연안 개발과 환경변화로 인해 게들의 서식지나 이동 경로가 오염되거나 파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식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거친 파도 속에서 생명력을 이어온 바다생물의 생태가 인간의 욕심에 무너지지 않고 사람과 게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연안 생태계를 주제로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관련 사진전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임 감독이 제작한 영화 '조수웅덩이-바다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국제 해양영화제와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 상영됐고, KBS 환경스페셜 '섬으로 간 물고기'와 '아이 엠 피시'는 각각 2021년 독립PD상 우수상과 2023년 독립PD상 대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