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한상희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에 국민의힘 이름표를 달고 출마할 254명의 지역구 후보 중 법률가 출신이 4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후보는 20명이 넘었다.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예비후보자 명부를 반영해 후보 이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 254명 중 49명(19%)이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의 출신 직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직업은 당협위원장·국회 보좌관과 같은 정당인 출신이었다. 정당인 출신 74명(29%)이 국민의힘 본선 후보로 확정돼 이번 총선에 나선다.
행정고시 등을 통해 입직한 행정 관료 출신은 33명이었다. 이들은 전체의 13%로, 직업 분류상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후보 중 기자나 앵커와 같은 언론인 출신은 25명(10%)이었으며 교수·연구원 등 학계 출신이 16명(6%)으로 집계됐다.
법조인의 정계 진출은 지난 21대에 이어 이번 국회에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1월 발간한 '국회와 주요국 의원의 직업적 배경 비교'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법조계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은 15%에 해당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출마자는 117명이었는데, 당선율이 39%에 달한 셈이다.
법조인 출신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는 이유는 국회 입법 활동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는 경기 용인갑에 출마하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는 주진우 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 등 검찰 출신 용산 참모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경우에 한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처벌받은 후보는 22명(9%)이다.
전국 254명의 후보 중 △서울 양천을 오경훈 △서울 관악을 이성심 △대구 동·군위을 강대식 △인천 남동갑 손범규 △인천 부평을 이현웅 △대전 서을 양홍규 △대전 유성을 이상민 △울산중 박성민 △경기 평택병 유의동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경기 고양정 김용태 △경기 구리나태근 △경기 파주을 한길룡 △경기 김포을 홍철호 △경기 광주갑 함경우 △경기 속초·인제·고성·양양 이양수 △전북 익산갑 김민서 △전남 여수을 김희택 △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경북 구미갑 구자근 △경남 김해을 조해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 후보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분석에서 후보 직업은 고시·입사를 포함해 개인의 최초 경력을 기준으로 분류하되, 대중 인지도가 높은 주요 이력이 중복할 경우 주요 이력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이비슬 기자 한상희 기자 이밝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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