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협재어촌계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해녀 건강증진과 안전교육'.(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는 올해 어촌계를 직접 방문해 해녀 어업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찾아가는 해녀 건강증진과 안전교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보건소와 소방안전본부, 제주관광대학교와 협업해 건강 이상 여부를 해녀 스스로가 점검할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공유한다.

현장에서는 응급처치와 관광 레저스포츠 계열 강사가 응급상황을 위한 준비, 심폐소생술, 손상에 대한 응급대처, 저체온증 등 물질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중점 교육한다.

교육은 도내 103개 어촌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해 운영하며, 지난 23일 협재어촌계에서 첫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심박도와 산소포화도 측정,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160대를 보급하고, 잠수병 치료기 2대를 시범 운영해 제주해녀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찾아가는 현장교육으로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능력을 높이겠다”며 “해녀 안전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으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조업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지난 18일 서귀포시 하예포구 서쪽 해안에서 70대 해녀가 숨진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물질에 나섰던 60대·70대 해녀 2명이 잇따라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모두 104건으로, 지난해에만 34건이 발생하면서 전년(17건) 대비 2배 늘었다. 해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70세 이상 해녀의 사고 비율은 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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