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제주향토음식을 보존하고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16개 사업에 5억 1100만원을 투자하는 제주도 향토음식육성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는 향토음식의 발굴과 계승을 위해 제주향토음식 명인과 장인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정한다. 제주향토음식 명인인 김지순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 원장과 고정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장이 나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5~6월쯤부터 각각 10회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제주 전통음식을 추가로 등재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제주에서는 2013년 제주 푸른콩장을 시작으로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옥돔 등 26개 품목이 목록에 등재됐다. 이번에는 제주의 경조사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전통적인 방식의 제주 순대와 마른두부 등 4종을 추가로 등재할 예정이다. '맛의 방주'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세계 각지의 음식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육성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또 제주 식재료를 담은 가정간편식 개발, 제주도 지정 향토음식점 관리 강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향토음식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제주의맛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향토음식점은 제주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지역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조리된 음식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으로, 현재 59개가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향토음식 발굴·보전·계승을 위해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토음식육성 시행계획에 따라 향토음식 문화의 경쟁력을 높여 또다른 관광자원으로 제주만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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