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예정 부지인 성산읍 일대(뉴스1DB)ⓒ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제주 후보들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5일 공개한 22대 총선 제주 후보자 정책질의 답변서를 보면 제2공항 추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 후보는 '보류', 같은당 김한규(제주시을) 후보는 '무응답', 위성곤(서귀포시)후보는 '찬성'이라고 밝혔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는 "도민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찬성, 김 후보는 "도민 갈등해소가 최우선 과제"라며 역시 찬성했다.

위 후보는 "군사공항 등 시설로 병행은 반대이며 주민투표 취지에는 동의하나 현재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제주시을)도 제2공항에 반대, 주민투표에는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등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번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질문에 공식 답변을 하지는 않았으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간 입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선거구별로 유권자들의 입장이 다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 공개한 '제주도 현안 및 정치 인식 도민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포함된 서귀포 선거구에선 응답자의 57.8%가 제2공항에 찬성, 반대 응답은 34.5%였다.

기존 제주국제공항(용담동)이 위치한 제주도 서부권인 제주갑 선거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가 58.3%, 찬성은 35.8%로 조사됐다.

동부권인 제주을 선거구는 찬성 47.5%, 반대 47.0%로 찬반이 팽팽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제주갑'은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조사 기간 3월 13~15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CATI)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했다. 표본구성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5%,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15%이며, 응답률 9.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p)다.

'제주을'에선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3월 13~15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CATI와 ARS를 혼용했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2%, 유선 RDD 15.8%이며, 응답률 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서귀포'에선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3월 13~14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CATI와 ARS를 혼용했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9%, 유선 RDD 15.1%이며, 응답률 11.8%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그 밖의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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