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년만에 제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자 여성의원이 나올지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제주 출신 비례대표는 물론 여성의원의 맥도 끊겼다. 뉴스1제주본부는 녹색정의당과 조국혁신당에서 각각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녹색정의당 김옥임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춘생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공약을 소개한다.

김옥임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30여년간 땅을 일구어 온 농사꾼의 뚝심으로 우리 농업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진보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5번)로 출마한 김옥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 진보정당에서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전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무려 20년만에 비례대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김 후보는 36년간 농사를 지은 농민이자 대정읍 여성농민회와 제주도여성농민회를 중심으로 농민운동에 참여했으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여성농민으로서 농촌과 농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제 삶을 바쳐왔다"며 "농촌과 농민들의 팍팍한 현실은 개인의 문제가 농업의 주인인 농민 스스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농민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가가 책임지고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만들고, 살맛나는 농촌에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게 만들어 가겠다"며 1호 법안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농작물재해보상제도를 공약했다.

김옥임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제공)/뉴스1

그는 지역 최대현안으로 제주 제2공항 갈등을 꼽으며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2공항 주민 갈등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문제인데 주민들이 의사결정을 통해 결정할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제2공항을 투표에 붙이려면) 주민투표 관련 발의법들은 어떻게 돼야되는 건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권 1호로 행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를 심판하고 옳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36년간 농업을 지키고 대안을 실천했던 경험으로 다시 농업농촌과 농민을 살리는 진보정치를 녹색정의당과 반드시 해내겠다"며 "농사 걱정 없이 이웃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216만 농민의 간절한 소망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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