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년만에 제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자 여성의원이 나올지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제주 출신 비례대표는 물론 여성의원의 맥도 끊겼다. 뉴스1제주본부는 녹색정의당과 조국혁신당에서 각각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녹색정의당 김옥임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춘생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공약을 소개한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정춘생 후보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4·3특별법(4·3 왜곡 처벌) 개정은 조국 대표가 내게 준 미션입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9번)로 출마한 정춘생 후보(전 청와대 비서관)가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정 후보는 지난 199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 자원봉사로 정치 활동을 시작,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에 당직자 공채로 들어간 이후 27년간 민주당 당직자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조국(대표)은 내게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이라며 "온 가족이 도륙되는 아픔과 시련을 겪었던 조국이 정치 근육을 키우고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그때(법무부 장관 재임) 못다 한 검찰개혁을 함께 완수하는 것, 그게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에 왔지만,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등 3번의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낸 가치와 철학은 그대로 갖고 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회 입성 후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공약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과 함께 '전 국민 돌봄 보장제' 도입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뉴스1

그는 "돌봄 문제는 사회와 국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에 특위를 만들고 사회적 논의와 토론을 거처 '사회적 돌봄 모델'을 만들겠다.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맞는 돌봄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역 현안으론 '4·3특별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4·3의 정의를 개정하고 4·3에 대한 왜곡, 폄훼, 허위사실 유포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만들겠다"며 "현재는 특별법에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왜곡과 폄훼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후보는 "제주도는 선거 때마다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제주에서도 매우 높다는 걸 느꼈고, 그 국민적 열망이 우리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평화의 섬 제주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고 제주의 현안과 과제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