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당 22대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쪽 날개로 나는 균형잡힌 제주 정치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전신 정당을 포함해 20년 넘게 제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패배해 온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 후보들 간 '원팀'을 구성해 반전을 꾀한다.

국민의힘 도당 22대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회견을 열어 "양쪽 날개로 나는 균형 잡힌 제주 정치를 만들어 달라"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제주 지역 3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제주갑·을은 지난 20년간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에서 5회 연속 당선인을 배출했다. 서귀포 선거구는 24년간 6회 연속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올해 선거의 경우도 현재까지 실시된 언론사 주관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봤을 때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대위는 당내 공천 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경쟁자들이 서로 손을 잡게 함으로써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갑에선 앞서 고광철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김영진 전 제주관광협회장이 최근 복당했다.

서귀포에선 고기철 후보와 대결했던 이경용 전 도의원 간의 '원팀'이 추진하고 있다고 선대위가 전했다. 고기철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의원에게 제기했던 고소(허위 사실 공표 혐의)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각 지역구에서 단일화와 지지 선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며 "비록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더 굳건한 단일대오로 밤낮없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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