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장기휴업중인 루스톤빌라앤호텔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해제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고 '루스톤빌라앤호텔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건을 심의, 의결했다.

'루스톤빌라앤호텔'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일원 1만1000㎡에 관광호텔 조성을 목적으로 2014년 12월24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을 받은 후 2015년 완공돼 운영을 하다가 내부사정으로 2018년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제주도는 장기간 휴업상태가 이어져 투자진흥지구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회복명령과 청문 절차를 거쳐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이날 고시했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법인세 등 국세 5년, 재산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는 10년 감면된다.

제주도는 '루스톤빌라앤호텔'이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감면된 세액을 전액 환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위원회는 제주시 호근동 삼매봉밸리유원지와 서귀포시 안덕면 한라힐링파크 투자진흥지구 2곳의 사업계획 변경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삼매봉밸리유원지는 사업기간이 2022년 6월30일까지로 변경되고 총사업비는 2514억원에서 3293억원으로 779억원 증액됐다. 건축 면적은 4만567㎡ 감소했다.

삼매봉밸리유원지는 서귀포시 호근동 399번지 일대에 콘도 78실과 호텔 160실, 온천장(스파)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도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삼매봉개발㈜은 올해 700여억원을 들여 호텔 건축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인테리어 및 조경공사도 앞두고 있다. 내년 6월까지 690억여 원이 추가 투자되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한라힐링파크는 대표자와 지정 업종, 사업기간이 바뀌었다.

한라힐링파크는 사업시행자인 ㈜휘찬이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원에 휴양콘도·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휘찬은 이미 조성된 박물관을 미술관으로 변경하기 위해 올해 16억원을 투자했고 2022년 6월까지 200억여 원을 들여 휴양콘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투자진흥지구 사업이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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