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폐업 뒤 스리잡 뛰던 40대 "제주는 '기회의 섬' 됐다"

현관 중문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탐나는 도어' 김종선 대표는 2022년 제주를 '기회의 섬'이라 보고 아내, 세 아이와 함께 이주했다.김 대표는 2011년 경상도에서 학원 사업을 하다 부도를 맞았다. 이후 신용회복을 위해 도어 시공, 택시 운행, 대리운전까지 '스리잡'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김 대표는 "현관 중문 시공 수요는 점차 늘고 있는데 제주에 제대로 하는 업체가 없었다"며 "중문 한 가지만 하면 힘들다는 말도 들었지만, 중문만큼은 제주
학원폐업 뒤 스리잡 뛰던 40대 "제주는 '기회의 섬' 됐다"

"이 나이에 무슨 병원" 했지만…원격협진이 가파도에 불러온 변화

"아들 같지, 아픈 거나 궁금한 거 물어보면 막 잘 말해주고 너무 편해요."제주 섬 속의 섬 가파도 주민 강순심 씨(83)는 벌써 3년째 가파보건진료소 화상장비 앞에 앉아 4.5㎞ 바다 건너 제주 본섬에 있는 의사를 만나고 있다.화상으로 만나는 그의 주치의는 서귀포시 안덕보건지소 공중보건의다.한 달에 한 번 가파도 현지 의료진이자 간호사 면허를 가진 가파보건진료소장이 원격으로 공보의에게 의료자문을 구하고, 강 씨 질환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협
"이 나이에 무슨 병원" 했지만…원격협진이 가파도에 불러온 변화

38년 전 꽃 들고 도청 찾은 '신여성'…제주 '꽃집 대모' 됐다

1987년 9월의 어느 날, 제주도청에 정장을 빼입은 서울 말씨의 여성이 등장했다."안녕하세요, 제가 도청 옆에 그린꽃방이라는 꽃집을 열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제주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꽃바구니를 들고, 당당하게 가게 홍보에 나선 이 '신여성'은 38년째 꽃집 로뎀나무(구 그린꽃방)를 운영 중인 주정숙 대표(68).서울에서 꽃을 공부하고, 남편을 따라 제주에 입도한 그는 31살 되던 해 지금 자리에 꽃집을 열었다.주 대표는 "당시만 해
38년 전 꽃 들고 도청 찾은 '신여성'…제주 '꽃집 대모' 됐다

'집에서 온갖 냄새' 쓰레기 속 노인, 사별한 아내 물건 버리게 하니

현관문을 열자, 인기척을 느낀 바퀴벌레가 재빠른 속도로 집안 구석에 몸을 피했다. 방안에는 마시고 버린 소주병과 라면봉지, 담배꽁초 같은 온갖 쓰레기들이 옷가지들과 섞여 있고 퀴퀴한 곰팡내가 코를 찔렀다.지난 8월 '제주가치통합돌봄' 제공기관에 소속된 이현실씨가 A할아버지 집에 들어섰을 때 마주한 광경이었다.이씨는 "한마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집안 환경이 아니었다"고 떠올렸다.자식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곁을 지켰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난
'집에서 온갖 냄새' 쓰레기 속 노인, 사별한 아내 물건 버리게 하니

홀로 살던 70대 할머니 목숨 구한 '도시락 배달의 기적'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는 변숙희 팀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전국을 덮친 7월 여름 어느날을 잊지못한다.변 팀장은 그날 통합돌봄서비스에 참여 중인 자활근로자 A씨에게서 다급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A씨는 평소처럼 도시락을 전달하려고 70대 김모 할머니 댁을 찾았다. 그런데 집 문 앞에는 이틀 전 배달된 도시락이 그대로 놓여있었다."설마..."도시락 배달을 하러갈때마다 반갑게 문을 열고 맞아주셨던 김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 아닌지 불길
홀로 살던 70대 할머니 목숨 구한 '도시락 배달의 기적'

당일 만든 수제빵이 900원…'48살' 제주 원도심 빵집의 맛과 철학

제주 원도심에 있는 서문공설시장을 향해 가다 보면 눈에 띄는 작은 가게가 있다. '빵'이라는 한 글자가 크게 적힌 입간판과 빨간색으로 곱게 단장한 외관이 손님들을 반기는 '삼복당제과'다.지역 주민인 양수남(87)·이봉화(85) 부부가 처음 문을 연 이곳은 1976년 개점 이후 무려 48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한 이 동네 터줏대감이다.이름은 불교에서 꼽는 세 가지의 복, '삼복(三福)'에서 따왔다. 삼복은 인륜의 도를 지켜 얻는 세복(
당일 만든 수제빵이 900원…'48살' 제주 원도심 빵집의 맛과 철학

"요새는 한강 덕에 웃어요"…50년간 동네 지킨 제주 시골책방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길가에 위치한 '백화서점'. 아마도 처음 걸렸을 때는 푸른 녹색이었던 '백화서점' 간판 색은 오랜 세월 햇볕에 바래 점차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간판 한쪽에 쓰인 'SINCE 1974'라는 문구가 이 서점의 긴 역사를 증명하고 있었다.시골 동네서점 정문 앞 유리에 붙어있는 '2024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도서 판매 중'이라는 홍보 전단과 서점 한편을 차지한 한강의 책들이 업계에 불고 있는 한강 열풍을
"요새는 한강 덕에 웃어요"…50년간 동네 지킨 제주 시골책방

제주 '의외의 골칫덩이' 아토피 치유에 진심…한해 5만명 몰리는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제주의 오랜 고민 중 하나는 의외로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이다.지난 2015년 제주의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은 1428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역시 22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전문가들은 제주에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감귤나무 잎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와 일본 삼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제주 '의외의 골칫덩이' 아토피 치유에 진심…한해 5만명 몰리는 이곳은?

'육지+바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1호가 뽑은 제주음식은?

"MZ세대들이 제주향토음식에 관심을 갖고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낭푼밥상'에서 만난 제주도 향토음식 명인 1호 김지순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88)이 흐믓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2010년 제주도의 향토음식 명인 1호로 선정된 김지순 원장은 제주 고유의 음식조리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분야의 대가다.김 원장은 1950년대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제주음식이 타지역 음식과 다르다는 것을 깨
'육지+바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1호가 뽑은 제주음식은?

"태풍 와도 끄떡없죠"…전통 장 담그는 제주 토종 푸른콩 지킴이

'제주 푸른콩 된장 장인' 박영희 푸른콩방주 영농조합법인 대표(55)가 제주살이를 시작한 건 34세 때였던 지난 2003년부터다. 가업을 이어받자는 남편 제안에 서울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두 아이와 함께 먼저 제주로 향했다는 그다. 박 대표는 "그땐 마냥 '이대로 가업이 없어지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 '제주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것도 나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박 대표의 삶을 180도 바꾼 그 '가업'이란 건 다름 아닌
"태풍 와도 끄떡없죠"…전통 장 담그는 제주 토종 푸른콩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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