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꽃 들고 도청 찾은 '신여성'…제주 '꽃집 대모' 됐다
1987년 9월의 어느 날, 제주도청에 정장을 빼입은 서울 말씨의 여성이 등장했다."안녕하세요, 제가 도청 옆에 그린꽃방이라는 꽃집을 열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제주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꽃바구니를 들고, 당당하게 가게 홍보에 나선 이 '신여성'은 38년째 꽃집 로뎀나무(구 그린꽃방)를 운영 중인 주정숙 대표(68).서울에서 꽃을 공부하고, 남편을 따라 제주에 입도한 그는 31살 되던 해 지금 자리에 꽃집을 열었다.주 대표는 "당시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