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SM3 전기차 후속으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EV 택시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틀째인 19일 오후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EV 프리뷰가 열렸다.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이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프리뷰에는 르노삼성, LG 에버온,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등 국내외 업체 3곳이 참여해 각 사의 비전과 철학을 설명했다.

이날 이상태 르노삼성 이사는 "지난해 전 세계에 27만9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2014년에 비해 63% 급증했다"며 "노르웨이의 경우 전기차 보급률이 지난해 14.5%로 한국의 전기차 선도 도시인 제주의 3%에 비해 5배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르노삼성의 전기차 주력 모델인 SM3에 이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경상용 트럭 '캉구(Kangoo)' 등으로 출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EV 택시'와 '트위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은 2017년까지 17만대의 EV 택시 보급을 선언했고, 영국 런던은 2018년 이후 신규 등록 택시는 EV 차량만 가능하도록 규정했다"며 "미국 뉴욕도 2020년까지 택시의 3분의 1을 EV 차량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보통 승용차 1대의 연간 주행거리는 1만5000㎞이지만 택시는 5만㎞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4배 크다"며 "택시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정된 보조금으로 다수의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전기택시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영업효율 증가, EV 우선 콜서비스 도입, 택시전용 충전소 확대 및 셰어링, EV 택시 전용주차라인 마련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도입과 관련해 이 이사는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1만5000대 이상이 보급돼 있다"며 "기존 승용차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3분의 1 수준으로 효율적인 주차 공간 활용이 가능해 올 연말 법적 제도 정비를 통해 내년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실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카셰어링을 이용해 트위지를 관광지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프랑스는 주요 철도역에서 카셰어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제주 올레길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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