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20일 “한국과 덴마크는 녹색성장에 대한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융합할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는 매우 크다”며 양국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리만 대사와 위니 오커먼 고스플 덴마크 본홀름 시장은 20일 엑스포본부 호텔인 롯데호텔제주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과 덴마크, 제주와 본홀름의 협력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리만 대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전인 20110년부터 한국과 덴마크는 녹색성장 동맹을 맺었다”며 “그 이후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녹색성장에 대한 기술, 제품 등을 공유하고 전반적인 어젠다를 프로모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양국의 동맹과 협력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꾸준히 끌고 나갈 계획으로 앞으로 국가적 협력의 일부로서 지역적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본홀름 시장이 참석한 것도 구체적으로 제주와 본홀름 등 지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만 대사는 “덴마크는 1970년대부터 녹색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생각하고 장시간 진행해 왔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녹색사업을 실질적으로 국가사업으로 한 첫 사례라 할 수 있다”며 “한국은 단시간에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 한국과 같은 ‘패스트 무버(fast mover)’와 덴마크와 같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서로 융합할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녹색성장은 기본적으로 매우 긴 프로세스를 갖고 있는데 정부나 기업 등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이뤄질 수 있는 어젠다”라며 “녹색성장은 난관이 아니라 기회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하며, 좋은 비즈니스 사례를 창출한 덴마크의 사례를 한국 등 전 세계가 공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위니 오커먼 고스플 덴마크 본홀름 시장은 “본홀름은 2025년까지 화석연료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녹색섬(Bright Green Island) 계획을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10개월 후에는 목표한 대로 석탄, 석유 대신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으로 에너지원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와 본홀름은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며 “본홀름은 전반적인 에너지 생산을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두고 전기차가 이후에 따라오는 것이라면 제주는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바꾸는 것도 초점을 두지만 전기차 보급에서 본홀름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홀름은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 경험을 배우고, 제주도는 전반적인 에너지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방안 등을 서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성인 뿐 아니라 미취학아동, 학생 등 시민의식 개혁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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