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지닌 제주와 영국 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연을 맺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유럽의 대표적인 세계자연유산이자 관광명소인 자이언츠 코즈웨이 세계유산관리단과 11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자매결연지역의 지속적인 확대 및 세계자연유산 국제교류협력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도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세계 각국 자연유산을 포함한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자매결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이번까지 포함하면 총 8개국 11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자매결연의 주요 내용은 Δ세계유산의 보존·관리·지속 가능한 개발 및 사용에 대한 전문지식을 포함한 과학 및 기술 정보를 교환 및 공유 Δ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관리, 네트워크, 홍보 및 기타 세계자연유산 관련 활동에 협력 Δ양 지역의 공동의 국제적 활동 및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기회를 보장 Δ정보를 확산함으로써 양 지역의 활동을 촉진하는 데에 협력 등이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는 1739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유명 아티스트인 수잔나에 의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집중적으로 과학연구조사가 실시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전동기차의 도입으로 관광객들이 폭증하면서 상업화된 관광지가 됐었으나 내셔널트러스트가 1961년 해당 지역 내 토지의 대부분을 매입하면서 풍광과 지질의 아이콘으로 관리와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또 이 지역은 뛰어난 자연미와 지구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증거의 현저한 예로서 198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자이언츠 코즈웨이는 8개의 공공기관과 3개의 사유재산관리자에 의해 공동 관리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세계지질공원 지정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창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자매결연 체결로 앞으로 유럽 각지 등에서 전개되는 전시회와 회의 등에서 공동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자이언츠 코즈웨이 세계유산관리단은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유럽권으로 본격적으로 알리는데 중요한 현지 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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