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380만명 달해…제주 인지도↑

[편집자주] 올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 증가와 경제효과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난개발 논란 등 우려도 여전하다. 뉴스1은 세계자연유산 제주 등재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2001년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록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이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의 학술조사를 거쳐 2006년 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7년 5월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등재 권고(Recommended for Inscription)'를 한데 이어 같은해 6월 한국에서는 최초로 세계유산위원회가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으로 결정한다.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3년 뒤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제주는 이른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광장에서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및 음악회'를 개최한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어디?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등 모두 3곳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결정을 앞둔 2006년 10월에는 등재 기원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150만명이 참가하는 등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다.

1966년과 1970년에 각각 천연기념물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높이 1950m로 남한 최고봉이자 제주를 상징하는 화산이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과 가파른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영실기암, 40여 개의 오름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이 특징이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2리와 구좌읍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덕천리에 걸쳐 천연기념물인 벵뒤굴, 만장굴, 용천동굴, 당처물 동굴 등이 분포한다.

동굴 규모가 크고 생성시가 매우 오래됐는데도 내부 구조나 각종 동굴생성물들이 잘 보전돼 있고 경관도 매우 뛰어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며 새해 아침에는 도민과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다.

높이 182m로 사발 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다.

과거 화산 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물과 마그마가 혼합해 발생하는 화산활동)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해석하는 토대가 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직·간접적 경제효과 10조원에 제주 인지도 ↑

제주가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자연유산 제주 인지도 조사 및 효과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다음 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이 직접적 동기가 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내국인 230만명과 외국인 150만명 등 총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소비지출 효과는 운수 5152억원, 음식점 및 숙박 6839억원, 도·소매 1조2518억원, 사회 및 기타서비스 5625억원 등 총 3조14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5조1961억원(제주 3조5406억원·타 지역 1조655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2조1404억원(제주 1조5107억원·타 지역 6297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결과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대한 인지도는 도민 96.1%, 내국인 관광객 87.3%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해 등재 직후인 2008년과 비교할 때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세계자연유산 인지도 조사 때에는 도민 75.8%, 내국인 관광객 40.2%만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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